6DJ8 진공관은 저전압 고주파용 쌍3극관 입니다. 직진성이 매우 좋고 무색 투명한 음색을 갖고 있습니다. 90년대 이후 설계되는 프리앰프에는 이 진공관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내부구조는 플레이트와 그리드 및 캐소드의 전극 간격이 좁습니다. 따라서 임피던스가 낮은 반면에 잡음발생 소지가 많으며, 특히 고전압에 취약합니다. 현대의 앰프에서 직진성을 높이기 위해 높은 플레이트 전압 또는 부하를 높게 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6DJ8의 수명단축과 잡음을 발생 시키므로 선별관 사용을 적극 권장 합니다. 6DJ8/ECC88은 선별관이 아닌 일반관을 프리 포노앰프에 사용하면 10개중 3~4개는 험, 팝 노이즈, 마이크로포닉과 같은 노이즈 빈도가 있을 정도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어야 하는 관 입니다. 일반적으로 프리앰프에 있어서 잡음 및 험은 파워앰프 보다 훨씬 민감합니다. 그리고 개별 프리앰프의 특성 또는 스피커의 능률(dB)에 따라서도 출력되는 잡음의 크기가 다릅니다. 그러므로 진공관의 잡음 및 험은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 입니다. 따라서 포노 앰프와 같은 민감한 부위나 스피커 민감도가 95dB가 넘는 경우에는 골든드래곤 골드핀(E88CC-01)과 같은 초 저잡음관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6DJ8 진공관은 타 초단 진공관에 비해 잡음 및 험 그리고 포닉 노이즈가 상당히 심합니다. 특히 최근에 판매되고 있는 미국계 프리앰프에 이 6DJ8 진공관가 많이 사용 되는데, 이는 고역의 음질과 텐션을 향상 시키기 위해 부하를 많이 거는 것 입니다. 이 경우에 아주 특성이 뛰어난 진공관만이 제 성능을 발휘 합니다. 그러므로 가급적 선별관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 음질 때문에 구관 명관을 사용해야 할 경우는 중고제품은 가급적 피하고, Ip, Gm 및 노이즈가 체크된 제품을 구입 하거나, 튜브댐퍼를 사용하여 포닉 노이즈를 줄여야 합니다. 이 6DJ8/ECC88/6922 진공관은 고역이 시원하고 다이나믹 레이지가 넓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와 같은 음질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6922는 6DJ8의 고신뢰관으로 6DJ8에 비해 물리적인 특성이 좋다고 하지만 실제 그렇지는 않고 6DJ8/ECC88의 일반 군용 형번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구관으로는 암페렉스, 필립스, 텔레풍켄, GE 제품 들이 있으며, 그중 암페렉스의 제품이 가장 유명 합니다. 그리고 신관으로는 소브텍, Ei, 골든드래곤 등이 있는데, 특히 골든드래곤 E88CC-01 제품이 잡음 및 음질에 유리 합니다. 진공관은 특히 구관의 경우, 품질 보다는 제품의 희귀성과 수요에 의해 결정 되므로 특정 상표를 고집 하기 보다는 사용자의 앰프에 매칭이 좋은 진공관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음질 차는 상표에 따라 다르지만 같은 상표라도 연도에 따라 다릅니다. 미국계 진공관의 경우는 녹색인쇄상표(Green Logo)가 80년대 이후에 생산된 군용제품으로 50~80년대의 제품에 비해 품질이 떨어집니다. 참고로 구관 제품의 평은 다음과 같습니다.
Amperex ECC88 Bugle Boy: 최고의 명관으로, 암페렉스 홀란드 공장에서 생산 되었으며, 부드러움과 해상력을 고루 갖춘 최고의 명관 입니다.
Amperex 6922 PQ: 버글보이와 함께 최고의 명관으로, 암페렉스 미국 공장에서 생산 되었으며, 해상력과 직진성 그리고 넓은 대역을 가진 최고의 명관 입니다.
Telefunken: 텔레풍켄 혈통 답게 뛰어난 음을 내 주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차라리 다른 관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Mullard: 멀라드의 제품들이 대체로 그러하듯이 강한 직진성 보다는 부드러운 음색을 내 주므로, 6DJ8 특유의 직진성을 싫어하는 분들에게 좋습니다.
GE: 먹관으로 된 제품은 독특한 음을 내 줍니다.
Sylvania/Philips 6922: 80년대 이후에 생산된 군용관으로, 그린로고의 상표로 되어 있으며, 음질은 경직된 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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