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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박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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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오디오파일 레이블 소개 그 첫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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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괴물 프로듀서 귄터 파울러(Günter Pauler)가 설립한 레이블

슈톡피쉬(stockfisch)

오디오 파일이라...우리가 흔하게 오디오파일이란 단어를 사용하게 된 것이 20년 가까이 흐른 듯하다.

과거 일부 계층의 유희에 사용되던 한마디 단어의 오브제이기도 하였는데(아 뭐 음악을 즐기는데 그 금액의 차이에 물론 벽은 있다, 하지만 격은 없다) 이제는 pc-phile 또는 pc-fi란 단어가 존재할 정도로 그 비중점이 얕아진 느낌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오디오 강호의 제현들께서 그리 고운 시선만 가지고 있지는 않은 듯하게 보이는데 하지만 뭐 어쩌리..

난다 긴다 하는 해외의 유수한 오디오 회사들도 앞 다투어 I-pod docking system에 앞장서있는 현실 아닌가. 본 에디터도 요즘 조석지간으로 바뀌는 멀티미디어의 세상을 지켜보다보면 거의 구토증상 유발수준이다. 이러한 세상이다 보니 오디오와 오디오연주자들(전에는 아마 레코드 플레이 아티스트라고 했던 기억이...)의 오리지널리티에 적지 않은 이미지 손상이 진행 되었던 것! 그렇다 분명히 어느 분야에도 프로는 따로 존재하기 마련이다.

또 그래야만이 구조적 모순의 범람에도 우리는 등대를 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 에디터가 이 자리에 소개하는 독일 중부 노르트하임에 소재한 레코드 레이블 “슈톡피쉬”는 너무도 고전적인 의지를 표현하지도, 너무 현대적인 엣지감 넘치는 색채를 표현하지도 않는 그런 레이블이다. 약30년의 회사연혁을 가지고 있는 슈톡피쉬는 여타 다른 오디오파일 레이블과는 사뭇 다른 레파토어 구성이다.

한마디로 클래시컬 레퍼토어의 비중이 현격히 낮다 주로 포크음악 위주로 구성되어있으며 악기의 비중 또한 스틸스트링 어쿠스틱 기타가 전면으로 나서있는 형태이다. 아티스트의 구성 역시 유럽지향으로 구성되어있는데(지역적으로 보면 당연하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미국의 체스키 레이블의 간판 여성 아티스트중 하나였던 ‘Sara k’를 제외 한다면 생소한 이름들로 가득하시다, 그런데 이를 다시 생각해보면 요즘 해외에서 나름대로 마이너라 자처하는 레이블의 아티스트 구성을본다면 계륵같이 살짝 지나버린 알딸딸한 아티스트를 내세워 네임밸류만 띄우려 생각하는 얕은 수 싸움이 다반사인데 반해 오히려 모아니면 도의 방식(덤빌테면 덤벼봐)으로 그들만의 자신감을 피력하는 모양새가 우리나라에 처음 마이너 레이블이라는 존재들이 상륙하였을 당시 여러 애호가들에게 호기심 100%유발 시켰던 그런 감정이 생기게 하는 기특한 면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물론 이 부분에서 내용물이 허당 이라면 본 에디터가 이렇게 자판을 두들길 이유가 없을 터..우리가 여기서 주목할 사항이 아무리 하드웨어가 좋다고 그것을 운영할 인재의 소프트가 없다면 그냥 산업쓰레기 일 뿐이다. 여기 선장 한명이 있다, 뭐 대충 해양대 나와서 원양어선 움직인다고 다 선장으로 명망을 헤밍웨이에게 받는게 아니라는 말이다.

바로 귀재(鬼才) 귄터 파울러(Günter Pauler)라는 프로듀서가 포진해 있다는 점이 이 레이블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슈톡피쉬의 오너이기도 한 그는 독일을 비롯한 전 유럽의 포크와 재즈계에서는 70년대 후반부터 그만의 사운드 메이킹으로 유러피안 어쿠스틱 사운드의 전형을 다듬게 된다, 유럽에서 ‘REMASTERING SYSTEM’과 'NON NOISE SYSTEM'을 가장 먼저도입 하였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SOUND SOLUTION장비가 등장하면 가장먼저 접하고 있다는 것도 여타 다른 엔지니어와는 그 오픈 마인드가 차별된다.  

일단 그가 작업을 마친 음반을 들어보면 느끼는 거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ECM SOUND와는 사운드 구조의 기본노선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우리가 입을 모아 ECM SOUND를 이야기할 때 “몽환적”이라는 수식어를 자주 나열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이 “몽환”과는 완전히 대치되는 사운드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지극히 모니터적인 성향에 충실한 것인데 정말 예쁘게 돌아가는 회전목마 같은 사운드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모니터적 이라함은 결코 무색무취건조의 삼위일체가 아니라는 점이며 그 것이 미덕은 더더욱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무취는 맞으나 무색은 아니다, 엔지니어의 식견과 노하우가 녹아들어 간다면 어찌 무색이 나오겠는가, 정확한 정의로 무색 이라함은 온갖 산고를 겪고 생산되어진 사운드의 결과물이 변색되지 않고 온전한 그 느낌대로 뽑아진다는 것에 포커싱이 되는 것이다. 더불어 이들의 스튜디오 역시 범상치 않은데 약 천년의 시간을 지닌 어느 수도원의 지하실을 사용한다.

와인도 전용 셀러가 필요하듯 소리를 보관하고 숙성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최상의 조건이다, 하긴 뭐 귄터 파울러 정도의 내공 소유자라면 녹음장소에 대한 헌팅의 능력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터. 지금은 거의 음반의 포맷으로 미미하게 사용하지만 ‘ Direct-to-Disc’ LP 제작을 위한 Neumann VMS-80 DMM (Direct Metal Mastering)을 비롯 EmmLabs의 ADC8 및 DAC8 MK IV DSD 디지털 컨버터, DSD 멀티채널 녹음을 위한 SADiE DSD8 System 등 최첨단 장비들과 그 유명한 Fazioli의 F228 그랜드 피아노까지 갖춰 놓음으로 보아 이곳 귄터 파울러의 놀이터 ‘Pauler Acoustics Studios’에서 오디오파일러들을 위한 어떤 장난감을 만들어 낼지 매우 궁금하다.

2009.11.03
by 박재민 (Musiccompass Sound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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