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e Inc.


join  login
name 이상훈
home http://blog.naver.com/hamann
subject 겨울의 고독 그러나 따스함...박경숙 & 니나 코간 Russian Romance

얼마전 분당의 중앙공원에 들렸었다


새하얀 눈으로 감싸안은 인적드문 공원에서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걸어가다
홀로 비어있는 벤치를 보면서 문득 마음속에서 부터 울려오던 선율 하나...




한국의 첼리스트 박경숙과 피아니스트 니나코간 협연음반인 "Russian Romance"

Vocalise로 통일되는 애잔하면서도 구슬픈 Russian 음악은
유명한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성악가 안나 네트레브코등
다양한 방식으로 겨울의 애잔함과 고독을 음악으로 표현했을 만큼
그만의 독특한 감성을 내포하고 있다


=====================================================================================


첼리스트 박경숙은 계명대학교 음대를 수석 졸업한 후
오스트리아 비인 국립음대로 유학, 알반베르크 현악 4중주단의
발렌틴 에르벤 교수에게 사사를 받는다

1986년부터 오스트리아 문교부 장학생으로 유학하면서
매년 여름 잘쯔부르크의 Bad-Hofgastein의 Sommer Orchester 단원으로 활동했고
서독일 챔버 오케스트라의 수석 주자로 유럽 각지를 순회하면서 독주회를 병행했다

1990년 귀국 후 서울을 비롯 부산, 제주, 대구 등지에서
8회의 독주회를 가졌고, 현재까지 국내외 많은 교향악단과 협연했다.

93년 서울 국제 음악제에서 브라티슬라바 실내 합주단과,
부산 국제 음악제에서 일본 NHK 교향악단과 협연하면서
"악기 특유의 풍부한 저음과 고음의 화려한 음색의 밸런스를
조화시키면서 진지하게 연주에 임하는 첼리스트” 라는 찬사를 받았다

박경숙은 현재 대구시립 교향악단 수석 첼리스트이며 계명대학교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경북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


계명대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부산 시립교향악단의 수석단원의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었지만
박경숙은 아버지의 부고를 가슴에 뭍고 오스트리아 빈 국립 음악대학으로 유학을 떠난다

결코 넉넉치 않았던 유학생활
학비 마련을 위해 청소잡부, 노인의 말동부, 오케스트라 연주 아르바이트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한다
때로는 집에 빵한조각이 없어 굻은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고 현재 그녀의 휴식처인 첼로를 벗삼아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본 음반은 세계적 피아니스트 니나코간과의 협연 연주반이다

2002년 러시아로망스 연주를 위해 러시아로 향한다
호텔에서 머물수도 있는 형편이었지만 그녀가 택한것은 허름한 민박이었다

말도 통하지 않는 그 민박집에서 러시아로망스 시를 읽고 음미하며
지하철을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러시아의 정서를 몸서 익히려 노력했고
그 결과물이 이 음반이다

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속에서 그녀가 느꼈던 러시아의 감성은 무엇이었을까...




그 날 중앙공원...

눈으로 덥힌채 쓸쓸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벤치를 보면서
문득 이음반의 음악들이 가슴속에서 울렸음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런지 모른다

그날의 모습이 그랬다

차갑게 온 대지를 감싸안은 눈...
그 풍경에서 느꼈던 겨울의 고독감과 외로움

러시아 시내를 돌아다니며 그녀는 추위속에서 그네들의 정서를 몸서 체험하며
속으로 러시아로망스를 끊임엇이 되네였을 것이다

사랑하는 아버지의 죽음을 뒤로 하고 한국을 떠나 외지에서 자생의 힘으로
유학생활을 하면서 느꼈을 이질감과 외로움...그리고 고독

그런 느낌들이 그녀의 활시위에 따라 울려 퍼진다




특히 필자의 마음속을 쓸어내리던 곡...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때의 설레이는 마음과 감성의 애잔함이
현의 울림을 통해 공기를 감싸는 구슬픈 곡


[ I  Met  You ]



조금은 따스함마저 느껴지는 피아노의 이끌림을 필두로 펼쳐지는 아쉬움과 외로움
그리고 그안에 담겨있는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의 느낌


[  None,  but  the  lonely  heart ]



하지만 정신차리고 현실속에서 나 자신을 바라보며 어느새 평온을 찾은 느낌을 전달해 주는
푸쉬긴의 시에 곡을 붙인 따스한 감성이 느껴지는 곡


[ I  Loved  You ]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으로 어설픈 사랑을 하곤 한다


 


사랑하는 상대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고, 잘 해주고 싶지만


그역시 참 쉽지 않다는걸 쉽게 깨닫고


무엇을 어떻게 해줘야 하나 고민만 하다


아쉬운 사랑의 끝맺음을 이별로 하니 말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와 봉사만으로 충족되지 않는것이


상대에 대한 완벽한 이해지만


 


우리는 항상 반쪽짜리 어설픈 사랑을 하고 만다


 


상대에게 당신을 나만큼 사랑하고 있어란 말을 내뱉곤 하지만


어쩌면 이런말들이 가식일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몇년을 살아왔고 살아가는 동안


정말 나자신을 스스로 이해하고 파악하여 스스로를 사랑하는 배려의 마음을


깨닫지 못한다면


지금 내가 사랑하는 상대에게 과연 그만큼의 사랑을 베풀수 있을런지....


 


차가운 겨울의 공기속에


스며드는 첼로의 여운처럼


 


그렇게 사랑은


나를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잠못드는 이밤 새삼스레 해본다...fin


 




name   pass

스팸방지코드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새로고침

list       

prev 비처럼 음악처럼 .... 故 김현식 20주기 추모 헌정음반.. 박재민
next 삶의 목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One Week 이상훈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kimamore.com
Tone Inc. 138-855 서울 송파구 중대로 317-10 혜암빌딩 Tel.02-401-1881 오시는 길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