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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박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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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오랜만에...

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음반밥을 먹게 하여준 제 인생의 선배님이 최근에 쓰신글을 올려 놓고자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종교인이 아니지만 적어도 대중음악으로 인하여 청소년들의 사회적 가치관에 해를 입히는 것은 음반 기획자로서 상당히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근 10여년 동안 대다수의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들의 춘추전국시대는 지금 현재 가장 막강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들의 몸값 또한 최고수준을 연일 갱신하고 있구요 ^^ 하지만 그 이익창출에 있어서 이견을 말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들의 노랬말과 여과없이 비춰지는 비쥬얼 요소의 문제입니다...제 사견은 이만 줄이고 아래에 올려진 글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청소년 영혼 망치는 음란 가요 ‘뮤비'>

최근 국내 최고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가 “소녀 벗기는 사회”라는 제목 하에 국내 대중음악 시장의 도를 넘은 선정성을 고발하는 특집기사를 다루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신문은 이번에 상당량의 지면을 할애하여 대중가요의 음란성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었는데. 이는 과거 대중문화에 대한 일반 언론의 보도 태도로 볼 때 다분히 이례적인 면이 없지 않다. 그만큼 한국 대중가요 시장의 음란 퇴폐성이 상식을 넘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번 기획 기사는 근래 춤, 의상, 가사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대중가요의 과도한 선정성 경쟁과 이에 따른 표현 수위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대중가요가 우리 청소년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콘텐츠라는 면에서 청소년들에게 끼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대표적 콘텐츠로 대중가요 뮤직비디오(속칭 ‘뮤비’)가 지목됐다.      

그간 뮤직비디오는 한국 대중가요 흥행의 중요 변수로 작용해왔다. 근래에는 국내 가요시장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과거와 같이 호화캐스팅과 해외 로케이션 등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는 블록버스터형 뮤직비디오 제작이 사라지고 1~2천만원대 저예산 뮤직비디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문제는 최근 성적 이미지를 강조한 걸그룹들이 인기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뮤직비디오의 선정 퇴폐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엔 인기스타 출연 등을 무기로 차별화하는 전략이었다면 지금은 “누가 더 야하게, 누가 더 벗느냐"가 경쟁의 관건이 되고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가요 ‘뮤비’의 음란, 선정성 문제는 사실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90년대 이후 국내 뮤직비디오의 과도한 선정, 폭력성 문제는 의식있는 사회 일각에서 꾸준히 그 심각성이 제기 되어왔다. 대중가요 비평모임인 교회의 한 주부 모니터팀은 10년 넘게 대중가요 뮤직비디오 모니터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근래 가요의 선정성 경쟁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뮤직비디오의 시청 또한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빠져들면서 이 분야에 대한 견제와 감시활동이 ‘의미와 활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뮤직비디오를 어떤 경로로 감상하는가”란 질문에 72%가 인터넷을 선택했고, PMP, MP4플레이어, 아이팟, 휴대폰 등이 뒤따랐다. 인터넷을 통해 1차로 본 뒤, 다시 휴대용 동영상 플레이어를 통해 반복 감상하는 패턴으로 뮤직 비디오가 청소년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조선일보 2010.1월27일자) 이런 현실 속에서 유해(有害) 뮤직비디오에 대한 청소년 접근의 차단과 견제가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뮤직비디오가 청소년에게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학자, 의사, 교사, 학부모단체 등 전문가 그룹에서 분석 자료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성적, 폭력적 내용의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10대가 임신, 성폭행, 약물중독, 우울증, 자살 등을 포함한 청소년 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는 보고가 있다. 국내 한 대학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성폭력 가해자 청소년의 23%가 자신의 성폭력 동기에 대해 ‘선정적 동영상과 채팅’을 꼽았다. “청소년 성문제에 관해 1차적 책임을 누가 져야하는가”란 질문에 26%의 응답자가 ‘선정적 대중매체’라고 대답했다. 고려대 성영신 교수는 “인터넷에서 다운받는 음란물은 죄의식을 갖게 하지만, 선정적 뮤직비디오는 무의식적이고 일상적인 환경으로 소비되고 있어 더 걱정스럽다”고 말한다.(위와 같은 신문 같은 날자)

가요 뮤직비디오의 음란성 문제가 제기되자 최근 정부 차원에서 현재 통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뮤직비디오 심의’에 대해 청소년 보호 차원의 법적 장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정부와 언론이 나서기 전 가정과 학교에서 먼저 지금의 타락한 대중연예오락문화의 현실에 대해 ‘의식이 깨어야’ 한다. 한편,현재 대중가요의 음란성 문제 이면에는 걸그룹들의 팬을 자처하는 우리 사회의 적지 않은 30대 이상 성인의 타락한 성윤리의식이 큰 몫을 하고 있다. 교회의 세상 문화현실에 대한 무관심도 원인 중 하나다. 교회가 지금처럼 타락하고 오염된 세상문화에 대한 ‘파수꾼의 책무’를 외면한다면 하나님의 질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올 겨울 교회 강의에서 만난 한 학부모의 고백이 오래도록 귓가에 남는다. “어른들 앞에서 가수의 ‘시건방춤’을 흉내내는 우리 아이를 대견스럽게 생각한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


<G 드래곤 검찰 소환 보도를 접하며>

지난해 솔로 활동에 나선 인기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권지용.22)이 검찰에 소환된다. 이번 소환은 ‘샤인 어 라이트(Shine a Light)’란 제목으로 지난해 말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지드래곤 단독 콘서트에서 지드래곤이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선정적 퍼포먼스를 벌인 점 등이 형법상 공연음란죄에 해당하는지, 또한 청소년유해매체물로 판정받은 노래 ‘쉬즈 곤’과 ‘코리안 드림’을 부른 행위가 청소년보호법 등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와 연관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드래곤은 대다수가 10대 청소년 관객인 12세이상가 콘서트에서 쇠사슬로 침대에 묶인 여성 댄서를 대상으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한 행위와, 자신으로부터 달아나는 여인을 칼로 찌르는 폭력적 내용의 뮤직비디오를 상영한 사실 등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은 가수와 공연기획사 등에 대해 법적 처벌이 불가피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런 류의 사건이 늘 그렇듯 찬반논란이 뜨겁다. 지드래곤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예의 ‘표현의 자유’ 등을 내세우며 정부가 지나치게 대중예술 공연에 보수적 잣대를 들이대며 간섭한다고 볼멘소리를 하며 무죄를 주장한다. 지드래곤의 무죄를 주장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한다. 반대편에서는 초등학생이 포함된 10대 관객 위주의 콘서트에서 ‘결코 넘어서는 안 될 수위를 뛰어넘은 퍼포먼스’가 이루어졌다며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대하면서 머릿속에 수년전 한 인기 그룹의 콘서트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수만의 10대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서울의 한 대형경기장에서 벌어진 인기 남성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다. 지금도 생생한 것은 속살이 다 들여다보이는 자극적 의상을 걸친 늘씬한 무희들과 벌이는 가수들의 춤에 환호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이다. 나이트클럽을 옮겨다 놓은 듯 지극히 성인용인 선정적 무대를 향해 풍선을 흔들며 환호하는 수만의 우리 십대들의 모습은 ‘타락한 대중문화시장에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내팽개쳐진 우리 청소년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 지드래곤 사건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이 분야에 대해 국가와 사회, 언론 등의 감시의 고삐가 느슨히 풀린 상황에서 ‘갈 때 까지 간 대중문화 시장의 불법, 퇴폐성’의 일각이 노출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 대중가요의 선정, 퇴폐 오염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대중음악 시장의 장기적 침체 하에 기획사들이 보다 자극적인 콘텐츠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있다. 여기에 가장 많이 동원되는 것이 성을 자극하는 ‘섹스 코드’다. 대중음악의 속성을 놓고 볼 때 성적 표현의 측면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지만, 지금 한국의 대중음악은 이 부분이 어떤 수위를 넘어 극을 향해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과거에는 음란 퇴폐적이라고 손가락질을 받을 의상과 안무, 퍼포먼스가 별 제재 없이 무대와 TV 화면에 버젓이 등장하고 있다.

이번 지드래곤 사건은 한국 대중음악에 있어서 이러한 ‘왜곡된 성의 상품화’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 문제는 이 문화의 주수용자가 10대 청소년이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볼 때, 이번 사건은 과거 정부를 위시한 문화단체, 언론사 등이 주축이 되어 대중음악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 등의 문제를 간과하거나 묵인한 채 ‘문화의 다양성 제고와 음악 산업 활성화’ 등을 부르짖으며 대중문화산업을 부적절하게 다루어온데 기인하고 있다.

근저에는 정치 이데올로기도 적잖이 작용하고 있다. 진보의 입장은 보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표현 및 향유의 자유’ 혹은 ‘청소년의 자율성’ 등을 강조하는 것이 일반이다. 국내 대중문화, 특히 대중음악에 있어서 청소년 보호를 위한 견제, 여과장치가 지속적으로 완화되어 온 것은 우리 사회가 선진국을 향해 나가는 하나의 자연스런 흐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과거 진보 진영이 주도한 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의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우리 국민들 사이에 널리 확산된 ‘문화에 대한 맹목적 낙관주의’ 혹은 ‘문화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과도한 인식’ 등의 사고도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이 대중가요 음반, 음원, 공연 등 전반에 대한 청소년 보호 장치를 정비,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예를 들어,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고시된 노래가 공연무대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불리는 등의 문제점이 세밀한 제도 보완을 통해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 가치관이 미성숙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를 사는 청소년들은 문화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과 식욕으로 무비판 무의식적으로 대중문화를 소비한다. 오늘 이러한 우리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어른의 부도덕한 성(性)의식’을 주입하는 대표적 문화가 대중가요다. 지드래곤 사건은 우리 청소년들을 유해 문화로 보호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정비의 필요성을 말해주는 것과 함께, 문화의 청지기로서 이 세상 ‘문화의 파수꾼’의 역할을 부여받은 우리 기독교인들의 책임을 강하게 환기시키고 있다.  


추기 :  위 콘서트 제목인 "샤인 어 라이트(Shine a Light)"이란 말 너무 멋있는 말 아닌가?  같은 말이 마틴 스코티지가 만든 사타닉 록 그룹 롤링스톤스의 라이브 콘서트 다큐멘터리 영화의 제목으로 유명하다. 지드래곤 측은 여기서 이 멋진 말을 빌려 온 듯한데.. "빛을 비춰라"는 이 말은 우리 기독교의 신구약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마태복음 5장에서도 예수님은 우리 믿는 자들을 '세상의 빛("You are light of the world.")'이라 말씀하면서 "세상(사람)을 향하여 너희의 빛을 비추라고 하셨다. (Let your light shine before men)"  마귀는 하나님의 것(좋은 말, 좋은 표현)을 도적질해다가 자신의 사악한 어둠의 일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데 사용한다. 마귀가 '광명(빛) 의 천사'로 가장한다는 말이 가장 실감날 때가 바로 이런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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