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를 30년 넘게 가까이 하고 있지만, 전기에는 문외한이라
'전기는 한전의 안정된 전력만으로도 충분하고,
혹시 모를 불규칙한 전압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AVR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평소 내 생각이다.
몇년 전부터 수백만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파워케이블이 나오고 있긴하지만
파워케이블이 좋은 음악을 듣기에 얼마나 역할을 하는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그저 그렇다.! 라는 생각에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사실 몇개를 구입하여 혹은 빌려다가 물려 보았지만,
그저 시골에 수수하게 평상복을 구겨 입은 소녀가
정갈하고 단아한 양반집 규수로 바뀌는 수준이어서 크게 감흥을 받지 못하였다.
솔직히 예전에 LP가 요즘 CD보다 정감이 있지 않은가!
열흘전 정사장님의 말씀에 이런 생각을 바꾸었다.
"좋은 전원케이블이나 멀티탭이란 안정적 전기를 공급해 주는 선재가 맞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거기에다 전류의 흐르는 속도를 최적의 상태로 조절해서
오디오가 최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 결과 안정되고 섬세한, 정위감이 살아 있는 소리를 만들어 낼 수가 있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번에 톤코리아에서 출시한 파워케이블과 멀티탭을 물려서 열흘째 듣고 있다.
역시 자신이 없으면 제품을 내놓지 않는 정사장님의 성품을 닮았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새 오디오를 산 기분'이다.
예전 케이블을 다시 물려 보면 못듣겠다! 라는 말이 입에서 절로 나온다.
잘 차려 입은 신사에게 낡은 고무신을 신겨 놓았던 것 같아서 미안하기 까지 하다.
개인적으로 오디오의 생명력은 임장감이라고 생각한다.
한층 깊어진 무대감과 현/악기들의 위치, 명료하면도 묵직한 타악기의 저음들....
행복한 일주일을 보냈다. ^^
오디오 애호가 여러분
무더운 여름철이지만 시원한 음악으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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